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댈희의 기억

그림 잘 그리는 사람 공감

댈희 2021. 9. 11. 14:25

나는 그림을 잘 그린다.
금손 앞에가면 금새 쭈굴해질지언정
나 혼자 있을 때, 혹은 나 스스로를 평가할 때
나는 나 스스로 ‘그림 잘 그리는 사람’이다.


뭐랄까. 내가 가진 능력치 중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나으면
그게 남보다 못 미치더라도 나는 그 능력치 부분에 전문가라
믿고 사는 것이다.

그 정도 자만감 내지 자존심도 없으면 세상 살기 힘들다.


—-

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그림을 잘 그린다.
그래서 그림 잘 그린다고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 경험 몇 가지 적어보겠다.


1. 초등학교 때 ‘몇 반 만화가’로서의 명성을 떨쳤다.

2. 선생님한테 인정 받았다. 특히 교생선생님한테 인정받음(잠깐 왔다 가셨는데도 내가 최고였나봄)

3. 시험볼 때 남는 시간에 그린 게 너무 띵작이라 버리기 조차 아까운 적이 있다.

4. 똥손들 도와주느라 내 그림 그리는 시간들보다 더 오래 공을 들인다.

5. 대학 때 미술과목 에이플러스 따놓은 격

6. 고등학교 땐가 중학교 때 친구들이 꼭 야한 거 그려달라고 와서 찾아옴

7. 반 친구들 캐리커쳐 다 해줌

8. 그림 그리다 걸려서 선생님께 많이 맞음(나만 그런가)

9. 커서도 그림실력 녹슬지 않았나 점검하곤 함. 그림 쪼 가 나름대로 있음.

10. 지금도 그림 그리는 일로 부업을 하고 있다.



—-

이중에 몇 가지나 겹치는지 궁금하다.
그림 그리는 사람은 그래도 많이 공감할 것 같다.
그림을 얼마나 잘 그리나 사실 이거는 나중에는 중요치 않다.
그림을 그리는 삶을 사느냐 아니냐의 차이지.



혹시 그림 그리는 재미를 잃어버리셨나.
그냥 부담 없이 슥슥 그려봐라.
내 맘대로 그리는 그림을 그리자.

누가 뭐래도 나만 좋은 그림으로
시작해보자.


그림 그리는 사람을 많아지기를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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